글 다듬기 쓰는 법
쓴 글을 넣으면 번역체와 군더더기, AI 말투가 몇 번 나오는지 세고, 문장 리듬을 사람 글 실측값과 견주어 보여 줍니다. 판단은 읽는 분 몫입니다.
무엇을 재나
세 갈래를 보는데, 첫째는 표현 열네 가지라서 을를 통해나 에 의해, 이중 피동, 되어지다, 의미를 가진다, 것 의존명사, 과장 어휘, 결론적으로 같은 상투구가 몇 번 나오는지 세고, 줄표와 가운뎃점까지 함께 셉니다.
둘째는 문장 안의 군더더기인데, 관형격 조사 '의'가 한 문장에 두 번 넘게 나오면 읽기가 텁텁해지고 한 단락에서 연결어미와 쉼표가 여섯 번 넘게 이어지면 숨이 가빠지니까, 그런 문장과 단락이 몇 개인지 세어서 보여 드립니다.
셋째는 리듬이라서 아래에서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무엇을 재지 않나
이 점수를 보고 글을 고치게 되니까, 재지 않는 것을 먼저 적어 둡니다.
- AI가 썼는지 맞히지 않습니다. 사람이 쓴 글에도 이 표현들은 나오고 AI가 쓴 글이 이 검사를 다 통과하기도 해서, 여기 숫자는 문체의 특징이지 출처의 증거가 아닙니다. 남의 글이 AI인지 가리는 데 쓰지 마세요.
- 글이 좋은지 나쁜지 판정하지 않습니다. 내용이 맞는지 논리가 서는지 읽을 만한지는 전혀 안 보고, 문장의 겉모습만 셉니다.
-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보지 않습니다. 그건 다른 도구가 훨씬 잘하니까요.
- 고쳐 주지 않습니다. 어디가 걸렸는지 보여 드리면서 어떻게 바꾸면 되는지 방향만 적는데, 문장을 대신 다시 쓰면 결국 다른 기계 말투가 될 뿐이라서요.
- 세는 것은 기계라 문맥을 모릅니다. 인용문이나 법조문처럼 그 표현이 맞는 자리도 똑같이 세니까, 걸린 것을 다 고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 숫자 읽는 법
절 잇기는 문장 안에서 절을 잇는 어미가 천 자당 몇 번 나오는지인데, 고나 며, 지만, 면서, 아서, 라서, 는데 같은 것들을 셉니다. 사람이 실제로 말하고 쓴 자료를 재니 천 자당 15.96번이 나왔고, 이보다 한참 낮으면 짧은 문장을 뚝뚝 끊어 늘어놓은 글이라서 기계 글의 인상을 줍니다.
문장 길이 고르기는 문장 길이가 얼마나 들쭉날쭉한지를 보는데, 사람 글은 0.546 근처로 나옵니다. 이 값이 낮으면 문장 길이가 지나치게 고르다는 뜻이고, 읽는 사람은 그걸 단조롭다고 느낍니다.
기준선은 국립국어원 말뭉치를 실제로 재서 얻은 값입니다. 어림한 숫자가 아닙니다. 다만 장르가 다르면 기준도 달라집니다. 법률 문서나 논문은 원래 절을 덜 잇는 편이니, 자기 글의 장르를 생각하고 보세요.
슬라이드 문구는 무엇이 다른가
슬라이드 문구 화면은 여기까지 말한 말투 검사를 그대로 물려받으면서, 슬라이드에서만 뜻이 있는 두 갈래를 더 보는데, 첫째는 구조라서 항목을 셋으로 묶는 버릇과 장마다 제목 한 줄에 항목 나열이 반복되는 골격, 그리고 한 장에 항목이 여덟 개를 넘어가며 여백이 사라지는지를 장 단위로 셉니다.
둘째는 수치인데, 퍼센트나 배수, 인원 같은 통계가 출처 없이 나오는지와 30%나 절반, 두 배처럼 지나치게 둥근 값인지를 짚습니다. 다만 출처가 없다는 사실만 짚을 뿐 어떤 출처를 대신 넣으라고 지어내지는 않으니, 어느 자료에서 가져온 숫자인지는 직접 채워 넣어야 합니다.
장 구분은 붙여넣은 문구 사이의 빈 줄로 가르니까, 발표 도구에서 복사할 때 장과 장 사이를 한 줄 띄워 붙이면 더 정확하게 세어집니다. 배색이나 서체, 아이콘은 이 화면이 손대지 않고 만드신 그 도구 안에서 고치셔야 합니다.
고칠 때의 순서
걸린 것을 위에서부터 다 고치기보다 가장 많이 나온 하나부터 잡는 편이 효과가 큰데, 같은 버릇이 반복되는 것이라서 하나만 고쳐도 글 전체 인상이 바뀝니다.
절 잇기가 낮게 나왔다면 문장을 억지로 늘리지 말고 붙여도 되는 두 문장을 어미로 이어 보시면 되는데, 쉼표로 잇는 것은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나빠집니다.
고친 뒤에 다시 넣어 보면 숫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이지만, 숫자를 맞추는 것이 목적이 되면 그것대로 이상한 글이 되니까 소리 내어 읽어 보는 편이 마지막 판정입니다.
자주 막히는 부분
짧은 글은 숫자가 안 나옵니다. 문장이 몇 개 없으면 리듬을 잴 수 없습니다. 한 문단 이상은 넣으셔야 값이 나옵니다.
다 고쳤는데도 걸립니다. 그 표현이 그 자리에서 맞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인용이거나, 전문 용어이거나, 정말 그 말이 필요한 자리라면 그냥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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